장두이 님
1926년 09월 11일에 핀 꽃
장두이 님의 이야기
믿음 여정: 100년 삶의 생생한 간증
성법동 토박이, 백 년 삶의 시작과 신앙의 인연
성법동에서 태어나 100여 년 가까이 이곳에서 살아온 장두이 권사님은 이 동네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어릴 적부터 성법교회를 다녔던 권사님은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시기를 직접 겪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고 포항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고향을 떠났다가 해방 이후 19살이 되던 해 다시 성법동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릴 때는 교회를 다녔지만 포항으로 이사 가면서 잠시 멀어졌던 신앙의 끈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어졌습니다. 옛 교회에서는 남자 성도들과 여자 성도들이 각각 다른 공간에 앉았던 기억도 생생하게 간직하고 계십니다.
고난 속에서 다시 찾은 빛: 부흥회에서의 만남
평생을 성법동에서 살아오던 권사님에게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남편이 당뇨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홀로 남겨진 권사님은 극심한 생활고와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삶의 막다른 길에 다다라 "어느 교회를 가야 내가 살아날까" 고민하며 여러 교회를 찾아다니셨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한 부흥회 소식을 듣고 그저 구경이나 할 겸 방문했던 것이 신앙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부흥회 설교 말씀이 마음에 깊이 와닿아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고, 그때 누군가의 권유로 새벽 기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안수기도와 깨달음: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
새벽 예배에 참석한 권사님은 목사님이 안수기도를 해주겠다며 강대상으로 올라올 사람을 찾을 때, 자신이 무슨 용기로 올라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이끌림을 느끼셨다고 회고합니다. 강대상에 올라 엎드리라는 말에 순종하여 엎드리자, 목사님이 머리에 손을 얹는 순간 그동안 쌓였던 설움이 북받쳐 올라 통곡을 터뜨렸습니다. 놀랍게도 목사님은 권사님의 가족 수를 묻더니, 가족 수대로 아침저녁 밥을 할 때마다 쌀 한 숟가락씩 떠서 모아 가을에 교회로 가져오라는 말만 하고 기도를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권사님은 그 말씀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 해주셨다 생각하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남편이 돌아가시고 자녀들이 모두 출가한 39세의 나이에 이 경험을 통해 진정으로 예수를 믿기 시작했으며, 그때 믿지 않았다면 아마 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권찰에서 권사로, 신앙의 성장과 주일성수
교회 초기에 권사님은 '권찰'이라는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 차례 주일 성수를 지키지 못하여 권찰 직분이 박탈되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당시 홀로 생계를 이어가기 너무 힘들어 교회에 갈 형편이 아니었다고 하시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주일 성수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장로님의 설교를 듣고 크게 회개하며 다시는 주일을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권사님의 진심 어린 다짐과 노력 덕분에 그해 가을 다시 직분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권사님의 신앙은 때로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주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으로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교회의 재건과 선교사들과의 첫 만남
성법교회는 일제강점기 시절 불에 타 버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교회가 전소된 후, 성도들은 힘을 모아 교회를 다시 지었습니다. 권사님은 강가에 가서 모래와 돌을 나르고, 교인들이 모두 함께 땀 흘려 일했던 당시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교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으로 기쁨과 감사함 속에 믿음으로 임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어릴 적 할머니 등에 업혀 교회에 처음 갔을 때 미국 선교사들을 처음 보고 놀랐던 경험도 회고하셨습니다. 당시 선교사들의 큰 코, 노란 눈과 머리카락이 무섭게 느껴져 할머니 뒤에 숨어 앉아 있었지만, 그때 들었던 설교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적인 깨달음과 은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장두이 권사님은 영적 체험에 대해서도 간증하셨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영혼을 알아보지만, 육신을 가진 사람은 영혼을 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다른 영혼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되고, 그러다 자신의 영혼이 몸으로 다시 들어올 때 비로소 육신의 사람이 보이게 된다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셨습니다. 이처럼 권사님은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감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으며, 육신은 아프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일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현재 일곱 자녀 모두 예수님을 잘 믿고 있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와 굳건한 믿음의 유산
성법교회는 한때 '목판 교회'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많은 성도들이 이곳에서 믿음을 키워 장로나 권사, 목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옛 교인들은 세상을 떠나고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 사람이 적어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셨습니다. 권사님은 교회의 이러한 현실에 대해 걱정하시면서도, 하나님께서 항상 믿는 자들을 돌보시고, 교회가 쓰러질 듯해도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계십니다. 과거 교회가 세 번이나 불태워질 뻔하고 장로님들이 칼에 찔려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도 하나님께서 살려주셨던 경험을 예로 들며, 하나님께서 이 성전을 끊임없이 돌보신다고 믿고 계십니다. 권사님은 하나님의 진심을 믿고 끊임없이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자신의 영혼은 구원받아 영원한 세대로 돌아갈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간증을 하려고 하면 책 한 권을 썼을 것"이라는 말씀처럼, 권사님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에 대한 산 증거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셨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을 보호하고 살리셨음을 믿으며, 끝까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인생둘러보기
장두이 님의 인생 파노라마
사진을 누르면 장두이 님의 인생 앨범으로 이동합니다.
DESIGN BY: JINSEONG, HEO
장두이 님의 인터뷰 영상
DESIGN BY: JINSEONG, HEO
장두이 님 방명록
DESIGN BY: JINSEONG, HEO
장두이 님의
인생 타임라인
출생
DESIGN BY: JINSEONG, 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