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헌신으로 피어난 삶의 꽃

  • 김풍자 권사님
    1943년 02월 09일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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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장미꽃처럼 예쁘게 피어나는 영덕읍교회 김풍자 권사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눈 덮인 고향, 나눔으로 피어난 삶의 온기

나는 경북 영덕 주사면 칠성 이동에서 태어났어. 그곳은 눈이 많고 자연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었지. 하지만 당시 사람들의 삶은 넉넉하지 않았어. 농토가 부족한 사람들은 시무잎을 뜯어 밥에 섞어 먹으며 살아가야 했을 만큼 힘든 시절이었거든. 그래도 우리 집은 농토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지낼 수 있었어. 부모님은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셨고, 덕분에 우리 형제들은 배고픔 없이 자랄 수 있었지.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그 속에서 삶을 배우며 보낸 유년 시절은 내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 특히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살던 모습은 내게 '나눔'의 소중함을 알려주었어. 고향의 기억은 내게 언제나 위로와 힘이 되는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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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며 빛난 삶, 가정이 준 가장 큰 선물

아버지 김원도 씨와 어머니 이선녀는 사랑이 많고 따뜻한 분들이셨지. 나는 여섯 남매 중 맏딸로, 항상 동생들을 챙겨야 했어. 오빠 두 명과 여동생 세 명, 이렇게 많다 보니 집안은 늘 북적였지만, 사랑이 가득했어. 지금은 오빠 두 분이 세상을 떠났고, 나와 세 여동생만 남아 있어. 우리는 각자 다른 곳에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으로서 서로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 어릴 적 부모님은 늘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어. 아버지는 마음이 넉넉하셔서 이웃들에게 농작물을 나누어 주시곤 했어. 어머니도 가족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시며 헌신하셨지. 어려운 시절에도 부모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은 우리 가족이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어. 나는 부모님께 배운 그 사랑을 지금도 내 삶에서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어. 우리 가족도 쉽지 않은 시절을 겪었어. 특히 아버지는 농작물을 팔아서 돈을 벌기보다는 이웃들과 나누는 삶을 선택하셨어. 어린 나이에 그 모습이 이해되지 않아 '왜 더 많이 팔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나눔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 어머니도 언제나 가족을 위해 헌신하셨고, 부족한 형편에서도 우리 형제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지. 부모님 덕분에 우리는 부족함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랄 수 있었어. 특히 부모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과 나눔은 내가 평생 간직하고 실천하려는 삶의 가치가 되었지.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부모님께 받은 그 사랑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의 나로 살아가고 있어.


내 인생의 가장 고마운 동반자, 사랑으로 남은 당신

나는 스무 살에 결혼했어. 신랑은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었어. 부족한 나를 언제나 믿어주고, 힘들 때마다 내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었거든. 가정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늘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신랑 덕분에 우리는 함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어. 하지만 2019년에 신랑이 먼저 세상을 떠났어. 그때의 슬픔과 공허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지. 너무나 오랜 시간 함께해온 사람이었기에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어. 하지만 신랑이 남겨준 사랑과 우리 가정을 위해 노력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나를 지탱해주고 있어. 삼남매 우리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랑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었을 거야. 나는 지금도 신랑을 그리워하며, 그가 보여준 헌신과 사랑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신랑이 천국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 믿어.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신랑이 자랑스러워할 가정을 잘 지켜가고 싶어. 나는 여전히 매일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세상이 험하고 어렵지만, 그들이 신앙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어. 자식들은 내 삶의 가장 큰 축복이자 내가 살아가는 이유야. 엄마로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사명을 다하려고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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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치유한 은혜:나의 삶을 채우다

나는 40살이 넘어서 건강이 나빠지면서 처음 교회를 가게 되었어. 몸이 아프니까 마음까지 지치고 힘들더라. 그때 교회를 가보게 되었고, 처음에는 그냥 몸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예배를 드리고 찬송을 부르면서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지. 교회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으면서 신앙이 조금씩 내 안에 자리 잡았어. 그렇게 몸과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걸 느끼면서 신앙이 내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어. 지금은 교회가 내 삶의 한 부분처럼 익숙해졌어.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작은 일에도 위로와 힘을 얻어. 무엇보다도 내가 바라는 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거야. 그게 나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이자 소망이야.


모든 날이 은혜였습니다, 감사로 채울 남은 삶

지금 나는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 힘들었던 시절도, 평안했던 시절도 모두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음을 믿어. 앞으로 남은 날들은 하나님을 섬기며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 나의 기도는 항상 가족과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거야. 끝까지 신앙을 지키며 주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소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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