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공동체, 역사의 산증인
박형기 장로의 신앙은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추운 날에도 새벽 기도를 다니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고 회고한다. 어머니의 고향인 청송에는 교회가 없었으나, 시집와서 성법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그 새벽 기도의 모습은 지금도 장로님의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있다. 박 장로는 그 어머니의 기도가 자신의 신앙의 뿌리가 되었다고 믿으며, 지금도 어머니의 믿음을 따라 힘닿는 데까지 새벽 기도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굳건한 믿음은 어머니가 남겨주신 소중한 유산임을 강조하며, 그 신앙을 지켜나가는 것이 삶의 중요한 부분임을 밝혔다
믿음 여정: 100년 삶의 생생한 간증
성법동에서 태어나 100여 년 가까이 이곳에서 살아온 장두이 권사님은 이 동네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어릴 적부터 성법교회를 다녔던 권사님은 일제강점기의 혹독한 시기를 직접 겪었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고 포항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고향을 떠났다가 해방 이후 19살이 되던 해 다시 성법동으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릴 때는 교회를 다녔지만 포항으로 이사 가면서 잠시 멀어졌던 신앙의 끈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이어졌습니다. 옛 교회에서는 남자 성도들과 여자 성도들이 각각 다른 공간에 앉았던 기억도 생생하게 간직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