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홍해 마산동이다. 시집을 이 마을로 와 딸 5명에 아들을 2명 낳았다. 흥해에 비해 여건이 좋지 않아 시집살이를 고되게 하셨다. 흥해에는 전기가 들어왔는데 이 마을에는 전기가 안 들어와 호롱불 밑에서 뜨개질을 했다. 우물이 멀어 머리에 20리터정도 되는 물을 이고 다녀야 했다. 곡강 시금치가 효자상품이 되며 사는 게 나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은 시금치반찬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할머니는 딸만 낳다가 뒤늦게 아들을 낳았다. 아들을 너무 늦게 낳아 젖이 얼마 안나서 젖을 못 먹이는 데 아이가 젖 말고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 애를 먹었다. 안영예권사님이 아들에게 젖을 먹여주어 아이를 길렀다. 지금은 아들이 옆집에 가서 자신이 젖을 얻어먹고 살아 덕분에 키가 이만큼 컸다고 면서 권사님한테 고맙다고 매년 세배를 다닌다. 할머니는 자식들이 잘되는 게 소원이다. 항상 자녀들이 잘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