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을이 고향이다. 200년 넘게 현재 사는 터에 살았다. 집터에 아름드리 포구나무가 있었는데 새마을사업 하면서 길 낸다고 베어버렸다. 할아버지는 70년도에 이장을 했다. 그때가 새마을 사업 시작할 때다. 정부에서 시멘트를 335포를 줬는데 시멘트를 동네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이 줬더니 어떤 사람이 시멘트를 빼돌리는 부정을 저질렀다고 신고해 경찰서에 불려가기도 했다. 당시 마을 사람들은 주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었다. 못이 생기기 전에는 면적만 넓었지 쓸 만한 땅은 없고 흉년도 잦았다. 먹을 게 없으니 소나무 껍질을 먹기도 했다. 이장을 하던 당시에 곡강 2동이 120호 넘는 제일 큰 마을이었는데 먹을 게 없어 타지로다 나가고 지금은 한 60호 밖에 안 된다.
봉림불 너머 동네가 같은 동네였는데 75년도에 전기사업을 할 때 거기까지 전봇대를 세우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자부담을 못하니 같은 동네지만 전기를 못 넣었다. 그랬더니 그 동네만 전기를 안 넣어준다고 곡강 3동으로 갔다. 옛날에 마을 방앗간이 있었는데 젊을 적 방앗간 아랫방에서 자다가 흙벽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다. 집이 무너졌는데 다행히 안에 있던 사람들이 안 다쳤다고 한다. 논농사는 10년전에 다 남 주고 시금치만 조금 농사짓는다. 늙어 죽기 전까지는 농사를 계속 지을 거라고 한다. 경로당에 함께 다니던 친구들이 아파서 서운하다. 마을이 사업단지 개발로 이주를 한다는데 지금 나가서 사는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걸 생각해 이주를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한다. 부인은 아토피 때문에 사흘마다 병원에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