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선교 프로젝트 VOL.2 – 고곡교회편

Text | INSIK

Photo | JINSEONG

 

마을 입구를 지나, 예상보다 조금 더 길게 펼쳐진 길을 따라 나아가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작은 교회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은 마치 한적한 정원의 뜰처럼, 교회에 들어서는 순간 평온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이번 인생화원 미자립교회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함께하는 곳, 그 이름은 고곡교회. 인생화원 선교팀이 고굑교회를 방문하였다.
 

 


 

 

영덕군 축산면 고곡리 373-8에 자리한 고굑교회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 보여준다. 교회에 많은 성도들이 모이지 않아도, 송문호 목사님의 말대로 이 교회가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꼭 마을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교회가 마을에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다"는 그의 말이 마을과 교회가 한편의 그림처럼 보여진다.

 

 

 

고곡교회는 고등학교 때 필자가 한번 방문한 곳이다. 그 때의 따뜻한 은혜가 예배당을 밟는 순간 떠올랐다. 이미 15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때의 추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교회는 항상 작아도 따스하고 편안한 품을 제공하며, 인생화원 선교팀은 잠시 그 포근함을 예배당의 의자에 앉아 느꼈다.

 

담임 목사로 계신 송문호 목사님은 남들보단 좀 더 늦게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 뜨겁게 교회를 섬기고 있다.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환경이 좀 더 힘든 시골이지만 교회학교 학생들이 20명이상 모여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전처럼 큰 많은 학생들이 모이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목사님은 교회학교의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처음 교회에 왔을 때 교회학교에 우리 아들 뿐이 었어요. 그러다 아들 친구가, 또 아들 친구의 동생이 그러다 20명까지 학생들이 나왔어요. 교회학교 아이들로 성가대가 세워지기도 하고, 또 피아노, 기타를 하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밴드부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얼마나 기쁘던지.. ”

-인터뷰 중-

 

 

긴 인터뷰 동안 송문호 목사님은 시골 교회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셨다.

 

“대부분이 농어촌 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큰 문제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보다도 함께 봉사하고 동행할 사람의 부재가 더 큰 고민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교회에 단 한 사람의 성도만 있어도, 그 교회는 하나님의 손에서 움직인다는 확신 아래 사람의 수에 크게 연연하진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

 

이러한 송문호 목사님의 믿음은 인생화원 선교팀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오지 않지만, 언젠간 다 주님의 품으로 돌아올거라 확신합니다.”

송문호 목사님은 교회의 포근함을 깊이 감사하게 느낀다고 전한다. 하나님의 집에서 보내는 일상의 소중함을 깊게 체감하며, 이러한 축복된 삶을 고곡리 마을 주민들과도 나누고 싶다는 목사님의 희망에 인생화원팀도 목사님의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곡교회와의 동행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