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대 사업
1990년대 중반부터 곡강 시금치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바닷바람을 쐬고 모래에서 자라는 특별한 환경을 가졌기 때문에 곡강 시금치는 단맛이 강하고 탄력이 있어서 전국적인 명품이 되었다. 시금치는 겨울철에 주로 노동력이 필요한 작목이었기 때문에, 농한기 유휴 인력을 활용한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였다. 농한기에 시금치를 재배하면서 가구 소득이 향상되었으며, 청년 세대는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외지에서 공부하고 마을을 떠나 살게 되었다. 차갑고 세찬 겨울 바닷바람을 늘 맞으며 노지에서 겨울을 나는 포항초 시금치는 키가 크지 못하고 색깔도 검은 녹색이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 키를 더욱 낮추고 땅에 착달라붙는다. 시금치밭에는 제초제를 쓰지 않아 자잘한 잡초들이 그대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 또한, 1990년대에 곡강교회의 조성화전도사를 중심으로 해방풍을 소득증대 작물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방풍은 원래 바닷가에 광범하게 자생하는 식물인데,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여 방풍이라고 불리고, 바닷가에서 자라는 것은 해방풍이라고도 불리고 있었다. 이를 봉림불 모래밭에 넓게 재배해서 마을의 소득을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다. 곡강교회에서는 시도로 그쳤으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중점 소득작물로 육성하고 있다.
곡강의 변화
1995년에 인근에 한동대학교가 개교하여 대학 배후 마을의 기능을 하게 되고, 대학생 중 일부가 마을에서 생활하기도 하고 마을 사람 중에 한동대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도 생겼다. 반대로 한동대학교에 관련된 사람들이 마을에 거주하기도 하면서 마을의 구성이 일부 변화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 들어 영일만항이 신설되고 곡강1리와 곡강2리 마을 앞으로 고속화도로가 지나가게 되면서는 마을의 입지여건이 더욱 좋아졌다. 공사중인 영일만항 철도 지선은 봉림마을을 거쳐 너구마을 북쪽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2017년 현재 곡강 마을은 영일만항배후산업단지로 지정되어 사업진행에 따라서는 마을을 이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곡강마을의 산업
곡강 1리와 2리는 바다와의 거리가 3km 이상이고 바다와 마을 사이에 용한리가있으므로,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없다. 곡강3리는 바다와 인접하여 있으므로 일부어업이 행해졌으나, 최근에는 칠포해수욕장이 활성화되고, 바다와 마을 사이에 사유지가확정되면서 어업이 사라졌다. 곡강마을의 주업은 농업이다. 산업화 이후에 2차산업 또는 3차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있으나, 그들 대부분은 마을을 떠나 살고 있으며, 현재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거의전원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곡강의 농업은 거의 미곡생산에 집중되어 있다.일부 구릉지에서는 밭작물과 축산이 행해지기도 한다. 밭작물 중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시금치이다. 곡강에서는 매우 품질이 좋은시금치가 생산된다. 곡강마을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는 일반적인 시금치와 달리 '포항초'또는 '곡강 시금치'라는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유통된다. 또한 부추도 곡강 지역의 토질과 기후의 이점을 입어 다량으로 생산되었으나, 최근 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재배지역이 훼손되어 이전과 같은 산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타 밭작물로는 옥수수 등의 일반적인 작목이 재배되고 있다. 축산업은 몇몇 가구에 의해 한우가 사육되고 있으며, 사육 두수는 40마리 가량이다. 마을의 주민 중에서 마을 밖에 생업을 두고 거주하는 사람은 봉림에 몇 가구와 너구에 2가구이며, 봉림에는 어린이집 운영 1가구, 트럭운전업 1가구, 너구에는 한동글로벌학교 1가구, 택시운전업 1가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