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함께 걷는 동역자를 선물로 주셨어
내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일은 장로님을 만난 거야. 젊은 시절부터 장로님은 교회를 세우는 일에 온 마음을 다했지. 함께 지은 교회만도 이 근방에 일곱 개나 돼. 나중엔 나이 들어서도 두 곳의 교회를 더 세우셨지. 나는 그 뒤에서 기도하며 내조했어. 몸이 성치 않아도 남편 따라 다니며 도왔고, 기도로 그 길을 함께 걸었단다. 장로님은 선교지에도 발이 닿았고, 80이 넘어서까지도 하나님의 일을 쉬지 않으셨어. 그 곁에서 나는 기도로 뒷받침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어.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이 있다면, 바로 그분을 만나 함께 주님의 일을 했다는 거야. 부부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은혜야.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한 길이었어.
자녀는 기도로 키우는 하나님의 작품이지
내게는 아들 둘과 딸 하나, 셋의 자녀가 있어. 첫째 강훈이는 몸이 좋지 않지만, 지금도 회사를 경영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 나는 매일 기도해. 그 아이가 끝까지 믿음 지키고, 아버지가 하던 선교 사역을 이어가기를 말이야. 둘째 영지는 내 딸인데, 백합꽃처럼 곱고 믿음으로 잘 자라서 삼남매를 낳고 키웠단다. 사위는 먼저 하나님 품에 갔지만, 딸은 여전히 믿음 잃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어. 삼남매도 주님 안에서 바르게 자라길 항상 기도하고 있어. 막내는 이신애 목사, 지금도 말씀 전하며 세계로 나아가 선교하고 있어. 34개의 교회를 물질로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정말 크신 일을 맡기셨다는 걸 느껴. 내 기도가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고, 앞으로도 자녀들을 위한 기도는 멈추지 않을 거야. 그 아이들이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길, 그게 내 바람이야.
부끄러움 없이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나는 지금도 매일 새벽과 저녁에 기도드려. 교회, 자녀들, 나라, 선교지...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사명이 너무 많으니까. 몸은 늙고 힘들지만, 기도는 멈출 수 없어. 언제 주님이 나를 부르실지 모르지만, 그날까지는 믿음 지키며 살고 싶어.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서고 싶단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도, 우리 목사님과 성도들이 날마다 은혜받고 평안을 누리기를 간절히 구하고 있어. 그리고 언젠가 내 장례식에 와주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 “바쁜 중에도 와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는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다 감당하려고 애썼고, 그게 나의 작은 순종이었어. 내 삶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또 믿음의 길에 한 줄기 빛이 되었기를 바란다. 그게 내 마지막 기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