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천수 이분남 부부

  • 권천수 님
    1945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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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씨는 이 마을 토박이이고 분남씨는 신광 상읍에서 시집왔다. 시부모님을 효성으로 모셔서 분남시는 효부상도 받았고 1남 1녀를 낳아서 길렀다. 천수씨 집은 윗대 어른들부터 점잖은 성품으로, 이웃 동네까지 사람들 모두와 좋은 관계로 지냈다. 천수씨 아버지는 키가 크시고 항상 한복 정장을 하고 멋있게 사셨는데, 지금도 천수씨는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한다. 천수씨도 지금은 완전히 백발이고 눈도 조금 침침하며, 분남씨도 몇 년 전에 기관지 혈관이 터져서 고생을 했다. 지금은 둘 다 건강하다. 요즘 걱정은 마을이 이주하는 문제이다. 자식들은 다 도시로 나가고 없는데 나중에 찾아올 고향도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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