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과 감사로 채워진 믿음의 발자취

  • 윤석정 집사님
    1954년 09월 13일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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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첫걸음

윤석정 집사님의 신앙생활은 어린 시절 친구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서촌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녔으며, 특별한 의미 없이 교회에 출입했다고 회상합니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형수의 소개로 순복음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인 20세 전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신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특별한 만남: 기도원과 응답의 체험

윤 집사님은 젊은 시절 "머리가 상당히 똑똑해 건방져서" 특별한 은혜를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당시에는 술과 담배를 즐겼고, 교회 친구들 중에도 그러한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겪게 됩니다. 특히 겨울에는 노동일이 없어 추석부터 이듬해 4~5월까지 일이 끊기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시기 그는 금식기도를 위해 기도원을 자주 찾았습니다. 기도원을 다녀오면 놀랍게도 3월부터 사람들이 그의 집 앞에 줄을 서서 그를 데려가려 했고, 미리 일자리를 예약했음에도 기도원을 가지 않으면 4월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기도만 갔다 오면 줄 서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응답을 체험하며,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큰 은혜임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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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화와 헌신: '은혜'의 시작

기도원에서의 응답을 경험한 후, 윤 집사님은 자신이 정확히 언제부터 은혜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때부터 “하나님 일은 발벗고” 나섰다고 말합니다. 교회 일이든 친구의 교회 관련 일이든 항상 앞장서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의 삶에서 놀라운 변화는 술과 담배가 자동으로 끊어졌다는 점입니다. 그는 이것이 억지로 끊으려 노력한 결과가 아니라, 은혜로 인해 그의 옛 생활이 완전히 청산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는 언제 은혜를 받았다 그런 말은 말하기가 좀” 어렵지만, 돌이켜보니 하나님이 함께 하셨고 그 자체가 복이었음을 고백하며, “지금 은혜를 받은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말씀에 대한 열정: 120독과 깨달음

어릴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시골에서는 항상 공부를 1등으로 하던 윤 집사님은 성경 읽기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성경을 120독 넘게 읽었다고 합니다. 35세 무렵, 중국의 한 목사님이 성경 66권을 모두 암송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사님도 암송해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성경을 120번이나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달라지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고 증언합니다. 그는 “아 이런 말씀이 있었나? 이건 또 오늘따라 이 내 마음에 다 꽂히네” 라며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의 감동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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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깊어진 감사: 복의 깨달음

윤 집사님에게 "가장 큰 복"은 큰 재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신은 그 자리에 없음에 저절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이나 한양대학교 앞 땅 꺼짐 사고 등 뉴스를 볼 때마다, 자신이 그 자리에 없었음에 감사하지 않으려 해도 감사가 자동으로 나온다고 말합니다. 그는 억지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믿음의 기도 생활: 응답을 신뢰하다

현재는 크게 특별한 기도 제목이 없지만, 30대, 40대에는 교회에서 나눠주는 말씀 카드에 5가지에서 10가지의 기도 제목을 적어 보관했다고 합니다. 10년, 20년이 지나 예전의 기도 제목들을 보면, 당시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들도 대부분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니까 기도했으니 너는 받았다"는 말씀처럼, 일단 기도하면 하나님이 다 이루어 주신다고 믿으며,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하고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남은 두세가지의 기도 제목 역시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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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의 '절대자': 삶의 이정표

윤석정 집사님에게 하나님은 “절대적인 분”이며, 항상 자신과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계시며, 어떤 일을 결정할 때도 자신의 입장이 아닌 하나님의 입장에서 일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면 기꺼이 그 십자가를 지겠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는 자신이 언제 은혜를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은혜를 받은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며, 앞으로도 이처럼 “뒤에서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그의 세 자녀 중에서는 큰딸만이 현재 신앙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다른 자녀들은 어릴 적에는 열심히 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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