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구룡포 넘어 강구에 대보 호미곶이 고향이다. 53년 전에 곡강으로 시집와 아들 3명을 낳았다. 한 아들은 페인트칠 하고 집 만드는 일을 한다. 한 아들이 늦둥이를 낳아서 막내 손자는 이제 5살이다. 손자들이 매우 귀엽고 예쁘다. 고향에서는 고기를 잡아서 살림이 괜찮았는데 이 마을에 오니 먹고 살기 어려웠다. 밭농사를 어렵게 지어 보리밥을 먹었다. 농사도 지었지만 지금 곡강교회 자리에서 고방간을 했다. 보리 찧고 쌀 찧고 밀도 빻으면서 오는 사람 있으면 술 한 단지를 대접하며 지냈다. 마을에서 아직도 고방간 할매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