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정씨의 입향조는 정병두씨의 7대조였다. 이귀술씨는 경주시 강동면 단구리에서 이 마을로 시집와서 2남 1녀를 낳았다. 아들과 딸은 모두 결혼하여 포항과 영천에 살고 있으며 7명의 손자녀를 낳았다. 처음에는 오직 농사만 지었다. 포구가 없으므로 어업은 하지 않았고, 일시적으로 재첩이 잡혀서 재첩잡이를 해서 돈을 조금 번 적도 있었다. 그 뒤에는 해수욕장 배후마을로 민박업이 성행했다. 온 마을이 민박 손님을 받아서 바빴지만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그 뒤 고속도로가 나면서 민박이 안 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1박하던 손님들이 거의 당일로 해수욕을 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마을에 민박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이어서 가까운 곳에 연수원이 생기고 신식 펜션이 들어서자 민박하는 사람이 전혀 없어졌다. 처음 민박할 때는 재래식 화장실에 모기향과 선풍기만 제공하고도 손님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반드시 실내 화장실이 있어야 하고 에어컨도 필수가 되었다. 그런 설비까지 하고 민박을 할 수가 없어서, 민박용으로 방을 늘렸던 집들도 방이 모두 비어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