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연 할머니

  • 정홍연 님
    1930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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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란 18세 된 마을 처녀였다. 같은 마을에 살던 26세의 서해섭 청년에게 시집와서 1남 1녀를 낳았다. 남편은 65세에 세상을 떠나고 아들은 결혼하여 포항으로, 딸은 결혼하여 부산으로 나갔다. 원래 농사짓는 마을에서 컸기 때문에 농사일은 어렵지 않았다. 해수욕장이 만들어지고 1974년 새집을 지어 이사했는데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민박이 성행하던 시절에는 바쁠 정도로 손님이 많았지만 이제는 민박이 퇴조하여 손님이 전혀 없다. 요사이 귀가 어두워져서 가까이서 큰 소리로 말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 게다가 연전에 마당에서 넘어져서 허벅지가 골절되어 보행이 불편하다. 그래도 마당과 채전밭은 쉬지 않고 매만져서 말끔하게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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