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 이상대 부부

  • 이기화 님
    1958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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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화씨는 목포 출신이다. 목포에서 연애로 남편을 만나 결혼해 딸을 한 명 낳고 살다가 남편 고향인 곡강으로 이사를 왔다. 1남 3녀를 낳았는데 아들이 늦둥이로 셋째딸과 7살 차이가 난다. 늦게라도 아들을 낳으니 아버지 일도 많이 돕고 기계도 잘 다루어서 든든하다. 한 딸은 양덕 이비인후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기화씨가 손주를 봐준다. 둘째 딸은 학원에서 고등학생들 수학을 가르치며 대학교 4학년인 아들과 함께 대구에 있다.

남편은 목포에서 장비를 다뤄서 공사장에서 일했다. 처음에 곡강 왔을 때도 장비를 다루다 조금씩 농사를 짓기 시작해서 이제는 많이 짓는다. 시금치농사를 짓지 않아 겨울에는 논과 밭을 놀려둔다. 기화씨는 7년 전에 폐암과 간암을 발견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서 3개월 마다 병원에간다. 요즘은 손주들을 돌보는 게 즐거움이다. 둘째 딸 시집가는 게 소원이다. 이번정월 대보름 때 달을 보고 빌기도 했다. 더 늦어지면 시집가는 게 힘들까봐 걱정이다. 기화씨는 천주교 신자인데 여기서는 성당이 멀어 성당을 못 다니고 있다. 레지나라는 세례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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