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옥 권경동 부부

  • 김연옥 님
    1949년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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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동씨는 경사경자 동녘동자를 쓴다. 보통 이름에 서울경자를 많이 쓰는데 아버지가 권자도 획이 15획이라 경자가 15획 동자가 15획 해서 합이 45획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실제 나이로는 부인이 연상이지만 주민등록상은 두 분이 동갑이라고 한다. 경동씨가 8살이 되었을 때 이 집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자녀는 2남 1녀를 뒀다. 자식들은 다 출가해서 밖에 산다. 맏이는 흥해에, 둘째는 포항 이동에, 셋째는 효자동에 산다. 자녀들이 가까이 살아서 주말에 찾아오곤 한다. 손주는 맏이가 두 명, 둘째가 세 명, 셋째가 두 명을 두었다. 손주는 누구라 할 것 없이 다 귀엽다고 한다.

경동씨는 아버지가 10살에 돌아가셔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도시락도 못 싸고 소풍도 못 갔다. 그 시기에 죽천초등학교 14회 동창회에서 쌀을 주었고 이 마을 어른들한테 끼니도 자주 얻어먹었다. 17살 때는 김용호 장로님이 미장일을 알려주어 형편이 나아졌다. 지금까지 그 은혜를 잊지 않았으며 할 수 있다면 그 빚을 갚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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