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화원을 통해 신앙의 유산을 새롭게 기록하다.
평해제일교회(포항노회) 최병원 목사
Text ┃ Insik
평해제일교회의 최병원 목사님은 40여 년 동안 교회를 섬기며 다양한 도전을 경험했다. 농어촌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고령화와 교인 수 감소로 인한 신앙 공동체의 쇠퇴다. 하지만 최 목사님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인생화원이라는 디지털 선교 방식을 통해 교회의 신앙적 유산을 기록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섬김을 하나님께서 분초도 빠지지 않고 보고 계시고,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기념하고 계십니다.” 최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며, 교회의 성도들이 남긴 신앙의 흔적을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화원을 통해 이러한 신앙적 여정이 후대에 남겨져야 하며,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남긴 헌신과 사랑이 잊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앙의 유산을 기록하는 거룩한 일
최 목사님은 인생화원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선대들이 아름답게 하나님께 헌신한 신앙적 유산이 기록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선대들의 신앙 여정을 후대에 남겨두지 못했습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그들이 아름답게 헌신한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라고 회상했다.
이로 인해 그는 목회를 하면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고 한다. "후대들이 선대들의 신앙 생활을 본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토대로 더 힘 있고 아름답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 절실한 마음이 현실이 된 것이 바로 인생화원입니다." 최 목사님은 인생화원을 통해 성도들의 인생과 신앙 여정을 기록함으로써, 그것이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후대들에게 전해질 아름다운 믿음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인생화원: 세상 속으로 들어가 영혼을 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예배를 드리는 것도 쉽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최 목사님은 인생화원을 통해 새로운 전도 방식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전도는 불가능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때 고령화된 시골 교회의 성도들의 신앙 여정을 담아 세상 속으로 전할 방법을 모색한 것이 바로 인생화원입니다" 라고 설명했다.
인생화원은 성도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전통적인 종이 전도지를 넘어서는 디지털 전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 영혼을 담는 거룩한 일" 이라는 그의 설명처럼, 인생화원은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로 자리잡았다. 최 목사님은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의 친화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세상의 영혼들을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세대 간 신앙 전승과 하나님의 약속
최 목사님은 인생화원이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고, 세대 간 신앙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신명기 5장 29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인생화원을 통해 현실로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70세에서 100세에 이르는 성도들의 인생과 신앙 이야기를 담아, 그들의 자녀와 후손들이 그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성도들의 신앙적 여정을 담아 그 자녀와 후손들이 그들의 신앙을 본받고 더욱 깊이 있게 하나님을 섬기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라고 그는 설명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세대 간의 신앙 전승을 도모하고, 후대가 신앙 생활을 더욱 힘차게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교회의 미래를 여는 인생화원
최 목사님은 인생화원이 농어촌 교회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새로운 전도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중요한 도구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세상은 IT와 AI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교회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가며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세상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인생화원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라는 사도행전 18장 10절의 말씀을 인용하며, 도시든 농어촌이든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을 찾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생화원을 통해 교회가 지역 사회 속으로 들어가 지역민들과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새로운 전도의 비전이며, 교회가 세상과 함께 세워져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맺음말: 인생화원이 교회의 미래를 열다
최병원 목사님은 인생화원을 통해 농어촌 교회의 신앙적 유산을 기록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전하며, 새로운 전도의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있다. 세상이 변하고 있지만, 교회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며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그의 믿음은 흔들림이 없다.
"인생화원은 농어촌 교회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신앙의 본질을 지키고, 세대 간 신앙 전승과 전도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인생화원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교회와 세상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성도들의 신앙을 영원히 기념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