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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약성리에 살던 성환씨와 포항에 살던 귀옥씨가 결혼하여 28년이 되었다. 2남 2녀를 낳고 2000년에 봉림으로 이주해 왔다. 1남 2녀는 부부와 함께 있고 차남은 청주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다. 한동대학교 기숙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탕수육을 만들어 배달한다. 한 때는 제법 장사가 되었으나 지금은 좀 조용하다고 한다. 연전에 화재를 만나 실의에 차 있었는데 곡강교회 작은자모둠에서 집을 지어주어서 지금은 활기차게 살고 있다.
포항 출신으로 경기도 안양에 살다가 1991년 이 마을로 이주했다. 남편 라건섭(71)씨는 경기도 파주 사람인데, 아내를 따라 아랫각단으로 들어와 ‘회나무치킨집’을 운영했다. 1남 2녀가 있는데 다 나가 살고 있다.
삶을 돌아보면 할 이야기가 숱하다고 하신다. 할머니는 달전 끝에 있는 동네인 말밭에서 시집을 와서 딸 세 명을 낳았다. 남편은 6.25 동란에 인민군이 쳐들어온다고 징집되어 북한으로 올라가서 소식이 없다고 한다. 그 뒤로 홀로 나락베어 지게를 짊어지며 농사를 지었다. 소도 몰고 밭도 갈고 채소해서 팔러 다니며 그렇게 지냈다. 둘째 딸이 동네 총각과 결혼해 이 동네에 산다. 막내딸은 홍해에 산다. 낮에는 둘째딸 집에 나물을 다듬어 주고 거기서 밥 먹고 해떨어지면 집에 돌아간다. 나물 다듬는 솜씨가 좋다. 때로는 경로당에 와서 놀기도 하고 밥도 먹는다. 요즘 들어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예전에 이종식씨가 한동대 취직했을 때 본인 집에서 자취를 했었다고 한다. 그때 종식씨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종식씨가 기타치고 노래도 불러주고 채소도 잘 다듬어주어 재미있게 지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