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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화원 PICK







황택근님

곡강교회에서 정이 든 교인이다. 택근씨는 너구마을에서 자라서 대구처녀에게 장가들어 지금은 봉림으로 살림 나왔다. 택근씨는 아버지와 함께 농사를 짓고 선영씨는 흥해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전에는 카페에 좀 더 많은 손님이 왔으나 요즘은 여성들도 일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좀 줄었다고 한다. 아들 태양(16)이는 벌써 키가 아버지만큼 자랐다. 현재는 온 가족이 흥해의 새벽이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황집사 집 뒤의 절은 한때 ‘보광사’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으나 여러 번 운영자가 바뀌다가 지금은 폐사가 되었다. 절집 앞의 ‘수프로우리’ 라는 펜션은 처음을 오리요리도 팔고 펜션도 운영하는 것 같았으나 지금은 펜션만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마을과는 인연이 없는 외지인이라고 했다.

이복순할머니

삶을 돌아보면 할 이야기가 숱하다고 하신다. 할머니는 달전 끝에 있는 동네인 말밭에서 시집을 와서 딸 세 명을 낳았다. 남편은 6.25 동란에 인민군이 쳐들어온다고 징집되어 북한으로 올라가서 소식이 없다고 한다. 그 뒤로 홀로 나락베어 지게를 짊어지며 농사를 지었다. 소도 몰고 밭도 갈고 채소해서 팔러 다니며 그렇게 지냈다. 둘째 딸이 동네 총각과 결혼해 이 동네에 산다. 막내딸은 홍해에 산다. 낮에는 둘째딸 집에 나물을 다듬어 주고 거기서 밥 먹고 해떨어지면 집에 돌아간다. 나물 다듬는 솜씨가 좋다. 때로는 경로당에 와서 놀기도 하고 밥도 먹는다. 요즘 들어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예전에 이종식씨가 한동대 취직했을 때 본인 집에서 자취를 했었다고 한다. 그때 종식씨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종식씨가 기타치고 노래도 불러주고 채소도 잘 다듬어주어 재미있게 지냈다고 한다.

김재학 권사

고향은 죽천이다. 23세에 이 마을 정상조씨(74세에 별세)에게 시집와서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아들 정해화(66) 울산에 산다. 딸 정금화(64) 울산에 산다. 딸 정말선(63) 울산에 산다. 아들 정태화(58) 울산에 산다. 아들 정태수(55) 울산에 산다.

탁팔수 권사

고향은 흥해 마산이다. 20세에 손영락씨에게 시집와서 아들을 키우면서 흥해중앙교회와 흥해교회에 다니다가 1998년에 곡강교회에 전입했다. 아들 손광(69) 곡강교회 장로이다.

남철현 집사

고향은 서울이다. 한동대학교 학생이던 2003년부터 곡강교회에 출석했으며, 졸업한 뒤 공무원이 되어 2016년에 곡강교회로 전입하였다.

이등질 남옥녀 부부

이등질 회장은 12대조 대에 입향한 이 마을의 토박이이고 부인 옥녀씨는 24세에 혼인하여 들어왔다. 지금까지 2남을 낳아 길렀는데 맏아들은 포항에 나가 살고 작은 아들은 부천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마을 앞들이 거의 삼분지 일이나 반가량이 갈밭이거나 늪이었다. 저습지가 바다보다 1.5m 높고 하단에 갑문이 없었으니 작은 해일에도 해를 입었고 봉림 앞까지는 늘 바닷물이 드나들었다. 1960년대에도 개간촉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잘 되지 않았고, 상주에서 온 사람이 저습지를 간척 해서 농사를 지으려다가 실패하기도 했다.